野 “11일까지 기한 주면 예결위 심사 참여”…與 “말 안 되는 제안”

최우열 기자 입력 2020-06-30 21:43수정 2020-06-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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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발하며 상임위원회 참여를 보이콧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30일 “7월 11일까지 기한을 준다면 예결위에 참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본격 검토 심의해 목적에 맞는 예산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3일로 예정된 3차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일주일 늦추면 추경안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한 것.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30일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여권이 제시한 데드라인) 3일이 기한이라면 국회를 ‘통법부’ 또는 청와대 출장소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5조 원 예산을 사흘 만에 처리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상적인 심사를 한다면 통상 2주는 걸린다”며 추경 심사 기간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단독으로 추경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말이 안 되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미 추경안 심사에 들어간 상태이고,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기 때문에 야당이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추경안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통합당은 일단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것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졸속 추경안 심사 등 ‘거여(巨與) 폭주’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통합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사정없이 얻어맞은 직후 바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국회에 앉아 추경안 심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대국민 여론전에 집중한 뒤 7월 국회 개회 상황을 본 뒤 전략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도 상임위를 보이콧하자는 강경론이 다수 나왔지만, 원내 지도부는 의원들에게서 희망 상임위 신청을 다시 받는 등 원내 투쟁 준비도 착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상을 알지 못해 아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회 안에서 일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투쟁은 없기 때문에 인기영합성 정책을 펴다 망한 남미 나라처럼 되지 않도록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장외투쟁을 안하고 국회 안에서 투쟁할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 하는 만큼 효과적인 투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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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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