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상임위 싹쓸이에 “김태년, 사리 안생겨…살찔 것”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6-30 10:18수정 2020-06-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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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30일 ‘통합당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참고 또 참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사리가 생길 것’이라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사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스님들이 평생 수행하시면서 남들보다 먹고 싶은 것 덜 먹고 놀고 싶은 거 덜 놀고 입고 싶은 거 덜 입고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게 사리인데, 지금 민주당 입장은 먹을 거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거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회 중 정보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를 독식했다. 정보위는 여야 국회 부의장의 합의가 필요해 일단 남겨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뉴스1
이해찬 대표는 본회의를 열기 전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을 두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비서실에서 써준 모두발언 말씀 중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산사에 다니신 분들은 사리가 안 생기는데 여당 대표님 몸에는 사리가 생겼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 김태년 원내대표님이 속앓이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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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참고 또 참고, 그래서 아마 지금부터 사리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인영 전 원내대표도 그동안에 여러 가지 협상을 하면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우리 김 원내대표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 뉴스1
이를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끝까지 협치를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면서 “상식선에서 힘을 가진 자가 (협상을) 틀지, 힘이 약한 자가 틀지는 않는다.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상당히 공간이 좁은 협상(을 했다.) 경직된 협상을 했던 이유는 그 뒤에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여러 가지 대야 협상을 할 때 그 당시 청와대에서 공간을 안 줬다. 그런 다음에 ‘원안으로 통과시켜라’, ‘강행해라’, ‘의석이 150개가 넘는데 왜 그러느냐?’ 이런 식으로 청와대에서 독려하면서 사실상 여야 간에 대립이 있었다”며 “거기서 유승민 대표가 다소 유하게 가려다 보니까 정권과 틀어진 케이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 후반기에 찾아든 정권은 항상 당에 대해서 강한 그립을 가져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이게 정치권의 상례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는 오히려 이번에 김태년 원내대표보다는 청와대가 좀 더 공간을 넓혀줬으면 하는 어떤 정무라인 역할을 기대했는데, 그게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법사위를 포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여당에서 야당 측에 제시한 7개 상임위라는 것은 보면, 그 안에 예결위도 있지만 국토위, 그 다음에 교육위, 이런 것들”이라며 “지금 문재인 정부에 맞서겠다는 야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고속도로 어디에 놓고 학교에 무슨 운동장을 짓고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굳이 비유하자면, 고깃집에 가서 3인분을 시켰는데 적당히 한 2인분 먹고 1인분 먹고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 다 먹겠다는 취지로 민주당이 협상을 한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나중에 가서 ‘너희는 껍데기 나온 거 서비스는 먹어라’ 이렇게 한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받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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