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리두기 쇼보다는 야외활동해야…대북삐라, CIA 자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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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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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News1
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19 2차 유행우려에 따라 ‘사회적 거기두기’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23일 “엄포나 쇼, 가급적 이런 것들을 하지 말고 대중을 믿어야 된다”며 “어차피 장기전으로 가야 하기에 오히려 야외활동 등으로 풀어야 한다”고 다른 처방을 제시했다.

이는 “3일간 하루평균 확진자가 30명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과 확연히 결이 다른 내용이다.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대처 중인 이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 자금출처를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맥락에서 미국 CIA(중앙정보부) 자금제공설 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23일 중으로 경찰과 검찰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방침임을 알렸다.

◇ 현단계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엄포이자 쇼…야외활동 등으로 장기전 대비를

코로나19 2차유행이 시작된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용어가 경각심 효과는 있을 것 같지만 지금부터는 현실을 좀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좀 더 세밀하게 대처를 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저번처럼 아예 활동을 중단하자, 집에서 나가지 말자, 이러기는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너무 지나치게 실내활동,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가족단위 야외활동 등 그렇게 좀 풀어야지 아무데도 가지 말자 움직이지 말자, 이런 것(은 곤란하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적 방역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제기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쇼’ 성격이 짙다며 “내용이 동일하다면 일부러 강한 용어를 쓸 없고 진짜 그래야 될 때가 온다”면서 “경각심을 갖는 건 좋지만 쓸 카드나 선언을 미리 써버리면 나중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금은 선언 등의 쇼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 대북전단 살포단체 자금출처와 횡령여부 살펴야…CIA자금 유입설도 조사필요

이 지사는 자신이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발이 심한 것과 관련 “표현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니고 표현의 방식이 문제다”며 “다른 사람한테 위해를 가하고 하늘로 뭔가 위험한 물건을 자꾸 날리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이 때문에 막을 뿐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자금출처 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까닭으로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갈등, 대결 국면으로 만드는 등 반국가행위이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이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 자금에 대해선 “개인들이 선의로 모은 돈일 가능성은 매우 적고 뭉칫돈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면 국내 자금이 아닌 경우” 등을 꼽았다.

진행자가 “지금 돌고 있는 미국 CIA 자금 의혹을 말하는지”라고 묻자 이 지사는 “그런 거 포함이다”며 CIA자금 제공설도 조사대상에 집어넣었다.

또 이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법인들이고 단체 활동을 위해서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다른 데 엉뚱하게 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자금출처와 함께 사용처, 사용내용도 캘 것을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사는 “경찰, 검찰에 오늘 중으로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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