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의 국지적 군사 도발 예상…그래도 전쟁은 못할 것”

박지원 전 의원. 사진=뉴스1

박지원 전 의원은 17일 북한의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은 추가 도발을 우려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지적인 군사 도발은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쟁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지구 군대 재배치 등 북한의 조치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을 무효화시키려고 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 두 곳의 요충지를 다시 요새화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 관계가 다시 긴장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라며 “이런 걸 생각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암담하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도 어떤 폭파 행위를 예상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우려했다.

이어 “남북미의 코로나19 경제위기 등 어려운 현실을 위해서도 계속 대화가 필요하다”며 “대북특사 파견 요청은 계속 해야하며 미국특사 파견도 필요하며, 코로나19로 어렵다면 UN라인의 가동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파괴나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풀어내야 3국의 공동이익”이라며 “6·15정신으로 남북은 돌아가고, 9·19 정신으로 북미는 돌아가야 서로 산다. 파국이면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