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무력은 안 돼…文대통령·김정은 달려가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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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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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락사무소 폭파 유감…남북 신뢰 저버려"
"北 대북전단 살포자 공격 가능성…즉각 중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상황이 꼬일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25 전쟁 70주년이 곧 다가온다. 한반도에 또다시 불어닥치고 있는 위기의 삭풍을, 민족사의 웅비를 향한 훈풍으로 만들 역사의 주인공은 두 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저 역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어제 발표한 ‘강력 대응’ 입장을 지지한다”며 “대화의 여지도 두지 않은 일방적 파괴 행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세 번의 정상회담이 쌓아 올린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우려가 깊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대북 전단 살포자들을 직접 공격한다면 우리 군이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 남북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면 그동안 어렵게 쌓은 신뢰가 완전히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우선 대북 전단 살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미래통합당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에게 촉구한다. 일체의 무력 행동과 도발적 조치를 중단해달라”며 “지금 상황에서 긴장을 높이는 어떤 행동도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보다리의 탁자와 의자가 저기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두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달려오고, 달려가 달라”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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