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김여정 담화, 협박보단 성의 보이면 대화 할 수 있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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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4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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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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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데 대해 “협박이라기보다는 우리 측에 ‘당신들이 성의를 보여주면 우리도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여정 부부장이 과연 대북전단 정도의 작은 일 때문에 직접 나섰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북측은 코로나19 위기로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나라 사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자존심과 체면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먼저 노골적으로 남측에 교류 재개를 제안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말은 항상 최악의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협박보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그들이 우호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는 숨은 메시지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이날 개인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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