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종인 “시대 달라져… ‘보수 보수’ 하는 정당 살아남을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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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대위 체제 전환 의결

미래통합당은 27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임기 제한이 없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요구대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8월 말까지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는 당헌 부칙을 무효화한 것. 통합당은 뒤이어 열린 전국위원회에서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의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한낱 ‘보수, 보수’ 하는 정당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바뀌려면 상당히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당 혁신 행보에) 이러쿵저러쿵 반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시대가 바뀌니까 사람들의 기대가 달라지는데 정당도 빨리 적응을 해야 민심이 따라온다”며 “상품이 나쁘면 상품이 바뀌어야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이 이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차기 대권 후보에 대해 “지금은 없다. 국민들이 대선주자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40대가 없으면 50대에서 찾으면 된다. 다만 철두철미하게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연직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미애 당선자, 총선에서 낙선한 김재섭 같이오름 전 대표 등 9명으로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최고야 best@donga.com·김준일 기자
#미래통합당#김종인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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