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당대표 도전 “며칠내 발표”

박성진 기자 입력 2020-05-28 03:00수정 2020-05-2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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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짜리 당대표 한계에도 ‘대선前 당내 기반 다지기’ 나서
“文대통령 내외 표받고 당선” 언급도
내주 기자회견 형식 공식 선언할 듯… 홍영표-우원식과 3파전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장에서 이날의 ‘드레스코드’에 따라 넥타이를 풀고 있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일하는 민주당을 강조하기 위해 ‘흰셔츠, 노타이’로 복장을 맞췄다.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던 이 전 총리는 이날 올해 8월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 전 총리는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며칠 안에 (발표할 것)”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 출마 선언은 다음 주초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 당헌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7개월 당 대표’에 그친다. 하지만 이 7개월은 이 전 총리의 약점으로 꼽혀 온 당내 지지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이 전 총리가 대권 플랜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이 전 총리 측근들 사이에서는 7개월 당 대표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없지 않았다. 대표직 수행 과정에서 ‘흠집’이라도 나면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대표로서 대선 전 ‘1차 검증’을 받고 당내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결과적으로는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당 대표직을 거치면서 현재 친문(친문재인) 진영이라는 세력 기반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을 만나 “(내가 투표장에서 직접) 확인은 못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표를 받고 당선된 이낙연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대를 앞두고 친문 표를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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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가 당권을 쥘 경우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입지는 지금보다 더 탄탄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꺾으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대선 도전을 이야기하긴 아직 이르지만 이 전 총리가 177석의 거대 여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성과를 보인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다음 주에 기자회견 형식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올해 8월 29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 전 총리, 홍영표 우원식 의원 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이날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전당대회를 준비해 왔고, 어떻게 하면 당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지에 대한 비전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도 “당 대표를 계속 준비해 왔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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