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아픈 사람 빚내서라도 살리듯…3차 추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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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6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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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당장의 재정건전성만 따지다가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당정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고 과감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빚을 내서라도 살리고 봐야 한다.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일을 해서 갚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전시 상황’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국판 뉴딜’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 한국판 뉴딜”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단순한 공공인프라 확대가 아니다. 위기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전방위적 개혁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행히 주변 선진국에 비해 재정 여력이 충분한 편”이라며 “그동안 재정여력을 비축해 온 것은 지금처럼 위기가 왔을 때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재정건전성은 긴 호흡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며 “아무리 부채 분자를 관리한다 해도 GDP(국내총생산) 분모 관리에 실패하면 부채비율은 관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위기극복을 위해 신속해야 하고, 한국판 뉴딜을 위해 과감해야 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해 세밀해야한다. 내년 본예산도 ‘신속‧과감‧세밀’ 3대 원칙으로 편성할 것”이라며 “재정으로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일자리와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21대 국회의 첫발을 잘 떼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의 시작은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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