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박병석 “민주당 떠난다…20년전 험지 대전에 민주당 깃발”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5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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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도중 눈물을 삼키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도중 눈물을 삼키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갑)이 의장직 수행을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 국회법은 국회의장 임기 중 당적을 가지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이제 전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당적을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설 시작 전 “의장단이 충청권 (의원들로) 채워져서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회의 진행이 너무 늦어지는 게 아니냐고”라며 농담을 던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을 잠시 떠나야 한다고 발언하면서는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연설을 멈췄다.

박 의원은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연설을 이어갔지만 과거 대전에서 출마할 당시를 회상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전, 그것도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았다”며 “민주당의 깃발을 꽂은 것은 나의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보람있었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연설 말미에는 “2년 후 다시 제가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 신뢰를 받는, 국민이 국회를 만드는 초석을 다졌다는 의장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탈당 시점과 관련해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직후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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