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코로나19 보건조치 완화…서울은 기존단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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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8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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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 주한미군. /뉴스1 DB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 주한미군. /뉴스1 DB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8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예방조치 등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근거로 주한미군은 오는 20일 오후 6시부터 현재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를 ‘찰리’에서 ‘브라보’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HPCON는 ‘알파’(A), ‘브라보’(B), ‘찰리’(C) ‘찰리 플러스’(C+) ‘델타’(D) 등 단계로 구분된다.

주한미군은 지난 2월19일 대구 기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곧바로 HPCON를 격상하고 대응 조치에 나섰다. 현재 국내 모든 주한미군 기지에는 HPCON ‘찰리’가 적용되고 있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든 주한미군 기지 내 모임이 제한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 기지 인근 술집·클럽 등 출입도 금지되고 있다.

‘브라보’ 단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식당, 쇼핑,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1~2m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주한미군은 서울과 인천, 성남 등 주한미군 제2구역에서는 기존 ‘찰리’ 단계가 유지된다고 공지했다. 수원 이북 지역을 지칭한다. 이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 관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있어 탁월한 역할을 해왔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조치로 발병이 신속하게 억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한국과 주한미군의 공동 노력이 돋보였다”며 “주한미군의 최우선 순위는 병력 보호”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우리 군과 별개로 별도 보건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장병 확진자는 4명이다.

앞서 주한미군은 장병 확진자 중 2명이 퇴원해 임무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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