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女 국회부의장 나오나…與 여성 의원, 김상희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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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여성 당선자 57명 최다…첫 여성 부의장 필요성 제기
오는 7일 민주당 女 의원-당선인 모임 갖고 공론화 본격화
국회 상임위원장·간사직에 女 의원 30% 의무 배치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4선 김상희 의원을 21대 국회 첫 여성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여성 의원들은 21대 국회에서 첫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이뤘고 김상희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헌정사상 첫 국회 부의장 선출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 여성 의원 친목 모임인 ‘행복여정’은 모임을 갖고 21대 국회에서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이뤘다. 유력 후보로는 4선 김상희(경기 부천시소사구),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의원 등이 거론됐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중 김상희 의원을 단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김영주 의원은 당내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국민 절반이 여성이고 의회 절반도 여성이 돼야 한다. 의회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징적으로나마 여성 부의장이 꼭 필요하다”며 “여태까지 한 번도 여성 국회 부의장이 나오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도 “의장단에 여성이 한명 정도는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여성 의원들끼리 공감대를 조성해 후보 1명을 내자고 얘기가 됐다”며 “21대 당선자들을 포함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일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1대 국회 여성 당선자들과 모임을 갖고 부의장 추대와 관련해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남인순 최고위원은 21대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직에 여성 의원 30%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남 최고위원은 “국회부의장뿐 아니라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배정할 때 민주당 몫에서 여성 의원 30%를 배치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3명의 원내대표 후보들한테 전달해 사인을 받았다”며 “의견서에는 의장단에 여성 의원을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단이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여성 당선자는 총 57명(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당별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30명으로 여성 당선자가 가장 많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8명, 정의당 6명, 국민의당 1명, 열린민주당 2명 순이다.

김 의원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를 지낸 여성 운동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의장·부의장 경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례에 따르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2명 중 1명을 맡고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이상민(5선)이 공개적으로 국회 부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변재일(5선), 설훈(5선), 노웅래(4선)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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