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심재철 만나지 않는다”…비대위 구성 안갯속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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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외부일정을 위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0.4.23/뉴스1 © News1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외부일정을 위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0.4.23/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하기로 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뉴스1과 만나 심 대행과의 만남에 대해 “오늘 심 권한대행과 만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가족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심 권한대행이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을) 저녁에 만난다”고 말했지만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택 앞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심 권한대행과의 만남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권한대행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김종인 비대위’ 구성도 안갯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대위의 성격과 권한을 놓고 통합당과 김 전 위원장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지도부가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 구성에 뜻을 모았지만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두고는 당내 의견이 갈리면서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당을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전권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까지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재선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기로 뜻을 모았지만 비대위의 권한과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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