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저 맘에 안들죠?” 개표방송 논란 MBC “오해 일으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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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6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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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1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서울 동작구을 후보를 소개하며 “언니 저 맘에 안들죠?”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사과했다.

MBC는 16일 오전 0시 방송을 통해 “의도는 전혀 아니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전날 개표방송 중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표가 경합을 벌인 ‘서울 동작을’의 개표 상황을 ‘여성 법관 출신 닮은꼴 매치’로 소개했다.

여기에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선거 드라마”,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판사 선후배간의 대결, 서울 동작을의 결말은” 이라는 멘트를 내 보냈다.

나 후보는 1992년 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 24기다. 이 후보는 1998년 40회 사시에 합격, 사법연수원 31기다.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 라는 표현은 2015년 가수 예원과 배우 이태임의 감정 싸움 중에 나온 발언으로, 당시 크게 이슈된 바 있다. 이후 해당 발언은 주로 여성 간의 다툼을 희화화하는 데 사용돼 왔다.

이에 총선 후보들의 표 대결을 여성끼리의 감정 싸움으로 묘사한것은 부적절하다는 항의가 방송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고, MBC는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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