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류 정치 만들어 달라” vs 野 “한숨에 촛불 꺼져”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1일 19시 07분


코멘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4.11/뉴스1 © News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4.11/뉴스1 © News1
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11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아직 투표할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과정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정치도 ‘1류’로 만들 정당을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집중유세를 진행하는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교남동 거점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말했듯 국민은 ‘1류’국민인데 정치는 ‘3류’라고 한다”면서 “4·15 총선이 1류 정치를 만드는 토대를 구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국가로 칭송받는 것처럼 대한민국 전체가 1류 국가가 될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코로나 치료에서만 1류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모든 면에서 1류 국가가 되는 출발을 4·15 총선이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화합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지도자, 통합의 정치를 이루는 지도자, 외국의 지도자들 앞에 나가도 꿇리지 않을 지도자를 뽑아 달라”며 “정치 1번지 종로가 그 일에 앞장서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을 제외한 주요 인사들은 오후부터 수도권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천 지원유세를 하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안산·용인·평택 등 경기남부를 공략한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윤호중 사무총장·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 내 격전지를 찾는다.

민주당은 또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공약 발표도 진행했다. 김상희 민주당 경기 부천병 후보와 약사 출신 박명숙 더시민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국민의 건강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건강권 보장 정책을 내놓았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3류’인 청와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통합당 과반 의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내 잇단 ‘설화’ 논란에 대해선 말조심을 하라는 당부도 나왔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중구·강화·옹진 지원유세에서 “이 사람들(정부)이 자랑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촛불혁명에 의한 정부(라는 것 하나 뿐)”이라면서 “(그러나) 촛불도 이제 국민이 한숨을 많이 쉬어서 꺼져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잘한 것이 아니다”면서 “확진자 많이 생기면서 기존 의료체계가 작동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국민들이 협조를 잘해서 이 정도로 진정된 것이다. 특별히 잘한 게 있는 나라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연수 갑·을 지원에 나선 김 위원장은 “국민이 1류고,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라면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지금 정부의 잘못을 금방 고칠 수 있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와 회동을 갖고 “지도부에 지시해서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라”며 ‘입 단속’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거리에서 만나는 분들은 60% 정도가 지지한다”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PK(부산·울산·경남)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확보’ 발언을 언급하며 “섬뜩한 일들을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인천=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