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수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대상포진이 발병해 생사를 오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5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김승수는 “급성 대상포진으로 사망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무리했었다. 피곤해 쓰러질 정도로 한국에 도착했고 자고 일어나니 뾰루지 하나가 났다. 그런데 그 뾰루지가 4~5시간 만에 막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에 갔는데 대상포진이 급성으로 번지고 있는 것 같으니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 얼굴 절반이 수포로 다 뒤덮였는데 그때 고통은 포크로 얼굴을 찍어서 긁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또 “대상포진 균이 뇌로 가면 반신마비가 되고 눈으로 침투하면 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 진료를 받는데 일단 각막까지 침투한 것 같다고 했다”며 “15일 동안 누워 있으면서 인생을 돌아봤다”고 회상했다.
● 어릴 적 수두 앓았던 사람, 면역력 저하 때 발병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신경 주위에 원인이 된 바이러스가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물집이 생길 부위에 타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전 감기 기운, 무기력함, 오한, 구역,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는데,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열이나 두통이 발생하고,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된다.
통증은 화끈거림, 따가움, 바늘로 찌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등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은 주로 몸의 좌우 한쪽으로 나타난다.
● 골든타임 72시간…방치했다간 심각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발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수포 부위에 박테리아가 감염되면 치료가 더 지연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다. 통증은 수개월 정도, 심한 경우 수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질병,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질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22년 71만명에서 2023년 75만명, 2024년 7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상포진 환자의 절반 이상은 50세 이상 연령층이다. 5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 나이가 들수록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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