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땐 새 도전 공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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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비즈니스서밋서 강조
“평화가 경제… 남북 도로-철도 연결,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 열릴 것”

한-스웨덴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스웨덴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면제를 추진하고 있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는 80여 명의 스웨덴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 측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창규 KT 회장,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 항로가 연결돼 태평양·북극해로 친환경 선박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16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남북 철도·도로 협력사업을 대북제재 대상에서 면제하고 북한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지금은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스웨덴은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 왔다”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스웨덴은 외교부 내 켄트 헤르스테트 한반도담당특사를 임명하고 10월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돕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한-스웨덴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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