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공군 비행대대장 탄생…공군사관학교 출신 3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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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3훈비 편보라 중령, 5비 장세진 중령, 16전비 박지연 중령
공사 최초 여자 생도 출신 입교한 지 22년 만에 비행대대장 취임
편보라 "대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영공방위 목표 달성"
장세진 "나의 행동과 결과가 미래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
박지연 "겸손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주변 돌아보겠다"

공군에서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이 탄생한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 훈련하는 지휘관이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 편보라 중령(40, 공사 49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장세진 중령(40, 공사 49기),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중령(40, 공사 49기)이 이달 중 잇따라 취임한다.
이들 3명은 공군사관학교 최초 여성 사관생도다. 이들은 1997년 입교 후 2002년 고등비행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여군 최초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 됐다.

국산훈련기 KT-1로 조종사를 양성하는 편보라 중령은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해 2003년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가 돼 제8전투비행단에서 A-37 공격기를 조종했다.

그는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보라매공중사격대회 최초 여군 수상자가 됐다. 2007년에는 여군 최초 비행교관에 선발돼 중등비행교육과정 교관으로 후배조종사를 양성했다. 2014년 합동참모본부 연습훈련지원실 공중전모의담당, 지난해 제3훈련비행단 항공작전과장 등 보직을 거쳤다. 주기종은 KT-1로 총 비행시간은 1440시간이다.

편 중령은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비행대대장이 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대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조국 영공방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비행대대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중급유기 KC-330을 운용하는 장세진 중령은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해 2002년 여군 최초 수송기 조종사가 돼 CN-235 수송기를 조종했다.

그는 2006년 여군 최초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고 2006년 공사에서 훈육관으로 후배사관생도를 교육했다. 2010년 여군 최초 수송기 교관조종사가 됐고 2015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부문에서 여군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 여군 최초 비행대장(5비 258대대)에 임명됐으며 2016년 미 공군 실버플래그 연합훈련 시 괌 전개 비행전력 통제관을 맡았다. 2017년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처 공군기획장교, 올해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 작전계획담당 등 보직을 거쳤다. 주기종은 CN-235로 총 비행시간은 2600시간이다.

장 중령은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앞서 경험한 사람이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나의 행동과 결과가 미래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비행대대장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하는 박지연 중령은 2001년 비행훈련에 입과해 2002년 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03년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가 돼 F-5 전투기를 조종했다.

그는 2007년 여군 최초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됐고 2012년 제1전투비행단에서 고등비행교육과정 교관으로 후배조종사를 양성했다. 2016년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썬더(Max Thunder) 훈련에 참가했고 2017년 여군 최초 전투비행대장(16전비 202대대)에 임명됐다. 주기종은 FA-50으로 총 비행시간은 1800시간이다.

박 중령은 “여군 최초 국산전투기 전투비행대대장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상 겸손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대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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