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등 靑 1기 참모진, 文대통령 모친 빈소 향했지만…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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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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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스1 © News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스1 © News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를 추모하고자 부산을 방문했지만 빈소는 찾지 않고 조의만 표하고 31일 되돌아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조문을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조용하게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빈소가 마련된 남천성당 인근에서 조의만을 표했다고 한다.

임 전 실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부산에 와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뜻이 분명하셔서 조문은 하지 못했다. 남천성당 앞을 지나며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윤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부산에 왔다 지금 서울로 올라간다”며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남천성당 멀찍이서 정중히 예만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월 저도 어머니를 여윈지라 대통령의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언제나 안길 수 있는 너른 품이 사라진 듯 해 문뜩문뜩 가슴에 허전한 바람이 분다”고도 했다.

권혁기 전 관장 역시 “어제 조문차 부산에 왔지만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멀찍이서 고인과 상주께 조의를 표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다시 빌며 이제 서울로 향한다”고 전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부산에서 서울로. 대통령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아 가까운 사람 몇몇 분만 뵙고 빈소 앞에서 그냥 돌아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측근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절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일명 최측근으로 불리는 3철 가운데 한명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조문을 하지 못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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