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최고위원 27일 탈당…바른미래 당권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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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6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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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7.24/뉴스1 © News1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7.24/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인 문병호 최고위원이 오는 27일 탈당한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인 탓에 문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손 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문 최고위원은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국민들은 기성 정치가 바뀌기를 희망하는데, 그 희망을 바른미래당이 저버렸다. 더 이상 바른미래당의 정치혁신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기성정치와 구태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어마어마하게 있는데 그것을 주워담을 그릇이 없는 상황”이라며 “저라도 나가서 그것을 주워담을 그릇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분당 초읽기 중인 퇴진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모임에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 함께 간다면 참여할 생각이 있다. 유 대표 단독으로 하는 변혁 모임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랑 따로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며 “안 전 대표가 밝힌 입장이 제 생각에 옳으면 같이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리더십’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제3지대 안에서만 보면 바른미래당이 큰집이다. 큰집의 대표가 정말 역할이 큰데, 손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고, 그러니 판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은 희망이 없다”며 손 대표가 함께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해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 이후 퇴진파 측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자 이에 맞서기 위해 지명한 최고위원이다. 문 최고위원의 탈당은 당권파 내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손 대표는 당비 대납 의혹까지 받고 있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문 최고위원은 ‘새로운 방안 모색’ 을 이야기하면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언급했다. 이들을 묶어내는 정치 지대의 ‘조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안신당과 함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국정당, 수도권 신당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가 호남신당을 할 일이 있나”라며 “판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당대당으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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