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지금 자축파티나 할 땐가…참 어이 없는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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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0시 31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 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지도부가 ‘조국 정국’에서 활약한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준것에 대해 “지금 윤석열(검찰총장)의 칼날이 야당을 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비하지 않고 자축파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주도해서 만든 국회 선진화법상 회의 방해죄로 기소되면 공천을 받아도 당선 되기가 어렵다”며 “당선이 되더라도 벌금 500만원 이상 선고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고 걱정했다.

이어 “야당 일각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 받더라도 당선 무효가 되지 않고 그 다음 국회의원 출마만 제한 된다고 엉터리 법해석을 하면서 의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들었다”며 “참 어이 없는 무대책”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우리끼리 파티한다고 비난을 받는 것”이라며 “지도부만 책임지고 지휘에 따른 국회의원들은 모두 구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지도부를 향해 “어설프게 민주당과 협상해 패스트트랙 양보하고 검찰수사를 무마 할려고 시도하면서 자기 살 생각만 해 나라를 망치는 짓은 하지 마라”며 “패스트트랙은 협상의 대상이 아닌 분쇄의 대상 이란 것을 명심 해야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당 지도부가 조국 전 장관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준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겨우 올라온 지지율을 내분으로 까먹고 있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이 봤을 땐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다. 썩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일부 최고위원들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들 보기에 자축할 상황이 아니다. 사과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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