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형수송함, 경항모 아닌 7만t급 중형항모급 건조해야”

뉴시스 입력 2019-10-10 13:32수정 2019-10-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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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중형항모급 능력 갖추도록 계획 바꿔야" 주장
해군, 연구용역 통해 중형급-4만t급 경항모 놓고 저울질
획득비용·시기 판단해 경항모로 결정…전술운용 제한적
군이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 건조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변국 전력과 전술운용 측면에서 첫 한국형 항모는 경항모가 아닌 7만t급 중형항모로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군은 대형수송함 계획을 확정하며 당시 수행한 연구용역을 통해 경항모와 중형항모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하다 획득시기와 비용 등을 이유로 경항모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이 대형수송함-Ⅱ 계획을 확정할 당시 수행한 연구용역 자료에 중형항모와 경항모 두 가지 안이 검토됐다.

해군이 고려한 중형항모는 길이 298m, 만재 배수량 7만1400t이다. 고정익 항공기(전투기·지원기) 32대와 회전익 항공기(헬기) 8대를 함께 탑재 가능한 수준이다. 승조원 규모도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 인원 640명을 포함해 13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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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모는 길이 238m, 만재 배수량 4만1500t이다. 고정익 항공기 12대와 회전익 항공기 8대를 동시 탑재한다. 승조원은 720명(항공 인원 320명 포함)이다. 탑재 전력과 승조원은 중형항모의 절반 수준이다.

중형항모 획득예상비용은 5조4000억원, 경항모 획득비용은 3조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은 획득비용과 획득기간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경항모를 건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편성안에 경항모 건조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비 271억원을 반영, 한국군 최초 경항모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의 국내 건조를 위해 내년부터 선행연구와 개념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방위사업청도 지난 7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2022년부터 2033년까지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를 건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형 경항모를 2033년까지 전력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동북아 주요국의 군비확장 속도를 감안하면 2033년 미래 전장의 모습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 만재배수량 6만t급 랴오닝을 비롯해 만재배수량 6만7000t급의 산동함을 운용중이다. 이들 모두 활주길이를 300m 이상 구현해 통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한국형 항모도 수직이착륙뿐 아니라 미 해군 운용 함재기인 F35-C 등 통상이착륙 전투기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항공모함이 가진 강력한 전쟁억제 기능과 분쟁해역에 대한 제공권 확보 등의 전술적 이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며 “중형항모급 능력을 갖추도록 계획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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