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원 평가 작업 돌입…하위 20%는 총선 공천 불이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6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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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서초동에 10만개 촛불 켜진다“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와 정치검찰복귀에 대한 준업한 시민들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9.9.26 /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서초동에 10만개 촛불 켜진다“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와 정치검찰복귀에 대한 준업한 시민들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9.9.26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국회의원 평가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평가 결과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이 불가피하다. 무작위로 선정된 복수의 의원들이 설문을 통해 동료 의원을 평가하는 다면평가도 실시된다.

민주당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세칙’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공개된 평가 기준은 크게 4가지다. 의정활동(34%), 기여활동(26%), 공약이행 활동(10%), 지역활동(30%) 등이다. 당 평가위는 11월 4일부터 10여 일 동안 현역 의원 다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면평가는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에 대한 평가 설문지를 자필로 작성한 이후 밀봉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안과 익명성 보장을 위한 조치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룰은 다선·중진 의원들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한 규칙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진은 대표발의한 법안의 수, 본회의 및 상임위 출석 등 의정활동이 초·재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해 20% 감산을 받는 현역이 20%(여성, 청년, 장애인은 최대 25%) 가산점을 받는 정치 신인과 맞붙을 경우 그 어떤 현역도 공천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조직력이 센 현역 의원들도 하위 20%에 속해 경선에서 20% 감산을 받을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현역과 도전자 모두에게 공정한 룰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컷오프 등 인위적 공천배제 작업을 차단하기 위한 객관적 지표 역할을 할 것이다. ‘경선 우선’ 원칙을 내세운 만큼 중진들의 동요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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