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강화특위 구성…‘친황 체제’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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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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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전공과 무관한 관급교재 납품사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아버지 찬스 안썼다고 해도 납품처 찾기위해 눈물쏟는 사업자들에게 정의롭게 보이겠나“라고 말했다. 2019.9.26/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전공과 무관한 관급교재 납품사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아버지 찬스 안썼다고 해도 납품처 찾기위해 눈물쏟는 사업자들에게 정의롭게 보이겠나“라고 말했다. 2019.9.26/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한국당이 최근 당무감사위원 전원을 교체한 데 이어 ‘친황’(친황교안)계 인사를 중심으로 조강특위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친황 체제’ 구축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강특위 위원장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맡았고 6명의 위원으로는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이진복·홍철호·이은권·최연혜 의원이 포함됐다.

추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낼 때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이진복 의원은 한선교 전 사무총장이 사퇴했을 때 유력한 후임 사무총장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홍철호·최연혜 의원은 올해 초 황 대표를 보좌할 상임특보단을 발족할 때 32명의 특보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친황’부대가 만들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은권 의원은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통전)에 속해 있다. 통전 회원인 20명 안팎의 의원들의 상당수는 탄핵 반대파다.

앞서 한국당은 이달 초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을 ‘자진사퇴’시킨 뒤 새로운 당무감사위원 9명을 임명했다.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인 지난해 9월 임명됐고, 임기는 2년이었지만, 한국당은 올해 초 당헌·당규 개정으로 당무감사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줄인 뒤 이 임기 규정을 소급 적용해 이들 15명을 모두 교체했다.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된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는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국당이 ‘친황’계 인사를 위주로 조강특위와 당무감사위를 구성하면서 황 대표의 한국당 장악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다음 달부터 당무감사위의 주도로 당무감사를 시작하고,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할 예정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박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조강특위는 일부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선임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당협위원장이 비어 있는 당협을 방치하면 안 되는 데다, 총선 준비도 필요해 조강특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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