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사태 발목 잡힌 지 50여일…與, ‘조국 구하기’ 올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6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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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나라다운 나라가 '범죄 혐의자'가 장관하는 나라인가"
"버티기 수단으로서 검사와 대화를 할 게 아니라 양심과 대화하라"
"예의염치 4개 밧줄 모두 끊어져…민심 심판대 오를 날 얼마 안 남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사태에 발목을 잡힌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며 “정권과 여당에게는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오직 ‘조국 구하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왜 이 한 명의 부적격 장관 때문에 온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역량이 다 소모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에 있는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자는 글이 바로 ‘범죄 혐의자’가 장관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며 “조국 배우자의 공개소환, 구속영장 청구까지 임박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개혁이란 이름 하에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개혁이란 말을 우습게 만드는 형국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변창훈 검사, 이재수 사령관에 대해서 가해진 여러가지 가혹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의라고 치켜세우더니 이제는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마저도 먼지털이식 과잉수사라고 하고 있다”며 “장관직 버티기 수단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의 대화, 양심과의 대화를 해보면 어떤가”라고 물었다.

또한 “국정감사, 지금 맹탕국감이 되고 있다”며 “이유는 조국방탄국감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미 여당은 국회를 ‘조국 방탄국회’로 만들어버렸다”며 “이제는 수사중인 증인은 (출석해선)안 된다며 증인채택을 막기에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목민편(牧民篇)의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인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인용하면서 “결국 거짓과 궤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악을 감추며 부끄러운 일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禮)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고 행동이 법도를 넘지 않는 것, 의(義)는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바른 의리, 염(廉)은 청렴, 결백, 검소, 곧고 바름을 말하는 것으로 사악함을 감추지 않아야 하고, 치(恥)는 부끄러움과 창피함, 욕된 것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나 원내대표는 “예의염치 4개 밧줄 중 한개 밧줄이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개가 끊어지면 위태롭고 세개가 끊어지면 뒤집히고 네번째 밧줄이 끊어지면 멸망한다고 되어있다”며 “지금 네개의 밧줄이 모두 끊어진 형태 아닌가. 결국 문정권이 민심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이제 제2야당에 촉구한다”며 “국회가 나서야 된다. 완전히 헝클어진 이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 정부나 또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사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국회가 결단할 차례다”며 조국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동참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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