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외교관 딸 지인 봐주기 의혹…“하급 공무원 고충 들으려고”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19일 09시 06분


코멘트
(서울=뉴스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천 의원은 딸에게 이번 해외 공관 국감때 딸과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천 의원은 공관장이 아닌 공관 하급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2019.9.18/뉴스1
(서울=뉴스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천 의원은 딸에게 이번 해외 공관 국감때 딸과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천 의원은 공관장이 아닌 공관 하급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2019.9.18/뉴스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외교관인 딸에게 ‘지인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인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천 의원은 하급 공무원들의 고충을 듣기 위한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천정배 의원이 딸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은 18일 한 언론사 카메라에 의해 포착됐다. 완성되지 않은 메시지에서 천 의원은 “이번 국감은 구주반에 속해,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벨기에, EU, 모로코, 이집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트빌리시 분관)에 갈 예정이다. 혹시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이라고 적었다.

천정배 의원이 보낸 메시지는 현재 외교부 서기관으로 일하는 둘째 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 초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외교관인 딸의 지인을 도와주겠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

천정배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공관장의 공식 의견이 아닌 하급 공무원들의 생생한 고충을 듣기 위해 딸에게 가까운 직원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쓴 것”이라는 천 의원의 해명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입장 발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