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 이정현 “조국 살리려 왜 전체가 희생…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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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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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 News1
이정현 의원 © News1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남 순천시)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며 지역구의 추석 민심을 전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 의원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국 정국’에 대해 시민들은 ‘왜 한사람을 살리기 위해 전체가 희생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사람이 없다는 것인지, 그 사람에게 약점이라도 잡혀 있는 것이지 이해가 안된다고들 말한다”며 “잘못이 없어도 국민이 안된다고 하면 바꾸는 것이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정치가 아닌가라고 시민들은 반문했다”고 소개했다.

‘전체의 희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소속 정당일 수도 있고, 나라 전체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지난 2년여 동안 해온 것 처럼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주민들이 경제불안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추석에 태풍현장을 주로 둘러 보며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귀향한 출향객, 장애인, 청년, 자영업자,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 퇴직 인사들을 만났다”며 “자영업 매출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떨어져 역대급 불황이 닥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들이 많았고,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은 과도한 세금 때문에 기업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는 하소연이 공통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대해서는 어느 당을 편들 수 없을만큼 한결같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했다”며 “‘내년 총선은 물갈이로는 안된다, 판을 갈아야 한다’는 말에서 정치불신과 선거혁명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 세월호 참사 관련 방송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해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지만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지지세를 기반으로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알리며 밑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에서는 현재 민주당 소속의 서갑원 지역위원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조충훈 전 순천시장,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공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또 호남 최초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지역구에서 재선을 기록한 김선동 전 의원(민중당)도 3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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