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면” 황교안-손학규 회동…야권연대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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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0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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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방문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에서 손 대표가 있는 당 사무실을 찾아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 추진 차원이다.

황 대표는 5분여간 손 대표와 자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연락을 미처 못 드리고 왔다”며 “결국 당면한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 아니겠나. 그 문제에 관해 뜻을 같이 하는 정당이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손 대표님은 문재인 정권이 조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하셔서 그런 뜻에서 같이 할 수 있겠다고 해서 상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도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이제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원내뿐 아니라 원외 세력을 향해 ‘반문(反文) 연대’를 제안했다.

이어 “뜻을 같이 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 사회단체, 자유 시민들, 이들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며 “조국 파면과 문 대통령의 폭정을 막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조국이 법을 어기지는 않았을지 모르나 국민적 규범에는 크게 어긋나있고, 국가적 도덕 기준은 말도 못하게 거스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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