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국민학생보다 못해” VS 여상규 “이봐요”…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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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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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질의 시간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정점식 한국당 의원의 발언 시간이 초과된 상황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겠다는 조국 후보자를 향해 “어느 위원님이든 물으면, (그 때 답변을 하면) 되니까”라며 다음 의원으로 차례를 넘기려 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다음 순서인 이철희 의원을 향해 “질의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철희 의원 대신 조국 후보자가 정점식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철희 의원의 발언 시간이 흘러갔다. 이에 이철희 의원은 “아직 질의 시작도 안했다”라고 항의했고,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저는 질의하라고 말씀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뭐하시는 거냐”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발언 시작도 안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그러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지금 저는 이철희 의원님에게 질의하라고 기회를 드렸고, 그러는 동안에 후보자는 계속 말씀을 하셨다”며 “이철희 의원님도 계속 듣고 있었다. 그러면 이철희 의원님이 질의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철희 의원은 “당사자가 질의해야 그 다음에 답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편파적이어도 되느냐”며 “이건 너무 한다. 이건 지나치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시간을) 처음부터 드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철희 의원은 “청문회는 히어, 듣는 거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제가 국민학생입니까? 얼른 질의하시라”고 하자, 이철희 의원은 “국민학생보다 못 하시지 않느냐. 지금”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허허 이봐요. 원칙대로 하는 걸 비난합니까”라고 말했고, 이철희 의원은 “이봐요? 국회가 이렇다”라며 질의를 시작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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