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증인채택 협상 진통…간사협의 시작부터 ‘신경전’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5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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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오른쪽)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소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야 간사는 이자리에서 조국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를 대신해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송기헌, 김도읍 간사의 언쟁이 계속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2019.9.5/뉴스1 © News1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오른쪽)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소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야 간사는 이자리에서 조국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를 대신해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송기헌, 김도읍 간사의 언쟁이 계속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2019.9.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을 위한 여야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전날에 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여야 간사단 협의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청문회를 합의한 만큼 증인문제를 가지고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자유한국당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증인은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를 대신해 협상에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양당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어제 양당이 합의를 해서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증인문제 연연하지 않겠다’, ‘증인없는 청문회’ 이런 말씀도 했다”며 “이런 문제(증인 채택)를 가지고 청문회를 흔들려고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청문회를 하기로 하고 증인협의를 하면 되는데 증인협의가 안되면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느냐”며 “증인이 합의돼야만 청문회를 열겠다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염치로 증인없는 청문회를 운운하나. 전방위적으로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하면서…”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핵심증인, 가족 다 양보를 했지 않나. 93명에서 12명으로 줄였는데 이것을 못받아서 하루를 넘기느냐”며 “12명에 대해 입장을 달라. 누구를 받을 것인지 말씀을 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 하는 가운데 채이배 의원은 “빈약한 논리로 청문회를 어떻게 하면 열지 않을까 서로 몰두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양당을 비판했다.

채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증인채택을 놓고 서로 핑계를 대면서 어떻게 하면 인사청문회를 안열고 협상을 결렬시킬까 몰두한다”며 “국회의 권한을 포기하고 스스로 국회를 능멸하고 있다는 평가에 공감하고 저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퇴장했다.

이후 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제 제발 솔직해져야 한다”며 “둘 다 조국 인사청문회를 원치 않으면서 그 책임을 서로에게 떠 넘기기 위한 쇼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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