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에 “文정권 권위주의 상징…권력에서 떠나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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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끌 법무부는 공포정치 발주처 될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치권력에서 떠나달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무능, 무책임, 그리고 권위주의 정치를 온 몸으로 상징하는 듯 했던 그가 청와대를 떠난다. 물론 ‘청와대를’ 떠난 것이지 문재인 대통령 곁을 떠난 것은 아니다”라며 조 전 수석을 저격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행은 이미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이직 휴가 정도의 시간을 번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공포정치 중심엔 바로 조국 수석이 있었다. 2018년 12월 31일 국회에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며 “날치기 국회의 배후 조종 역할을 한 그가 오늘 ‘민주공화국’을 입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역대 최악의 민정수석실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해야 할 일은 정작 안 하고, SNS를 붙들고 야당을 향해 친일을 내뿜는 민정수석, 옳고 그름을 논하기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의 품위와 격을 떨어뜨린 행위”라며 조 전 수석을 비난했다.

이어 “조국 수석이 이제 청와대를 떠나 법무 행정 전반의 총괄로 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우리 법치주의의 ‘악몽’과 같은 현실일지도 모르겠다”며 “조국 수석이 이끌게 될 법무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폭주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모든 결정과 정치적 행위가 오직 권력과 선거에만 맞춰진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나는 오늘도 씁쓸함을 삼켜본다. 삼키고 삼켜서 모두 없애버리고 싶은 그 심정으로”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나는 결코 여기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폭주하는 열차는 반드시 탈선하게 돼 있다”며 “그리고 국민, 민심이라는 브레이크는 반드시 이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 정말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어느 정권에서나 청와대는 격무와 스트레스의 온상일 것이 분명하다”며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치 권력에서 떠나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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