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일 갈등 중재 계획 없어…스스로 해결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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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0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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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미국 국무부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중재(mediate)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간 공방을 진화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는 양측이 역내 주요 사안들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독려(encourage)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가까운 두 동맹이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 사안을 해결할 것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 역시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일 양국의 건설적 관계가 미국의 국익에 직접 연관이 있다”면서도 “한일 정부 당국자들의 지혜가 필요한 문제로 양국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갈등 관련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양국 정상이 원한다면 관여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바 있다”며 “당시 일본 언론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언급을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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