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한일관계 개선 노력 포기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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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경제보복 관계 악화에 “안타깝다”
野의원들 “일본통 李총리 나서라”

“30년 가까이 나름대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만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몹시 가슴이 아프고 제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많이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야당 의원들이 현 정부 내 대표적인 지일파 중 한 명인 이 총리의 역할론을 적극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알고 일본에 네트워크가 많은 총리의 역할을 기대한다. 국익을 위해 발 벗고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최근 한일 관계의 어려움을 거론하면서도 “다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제 노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몇몇 한국당 의원은 “총리가 직접 나서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질의자로 나서 “이 총리가 일본을 직접 다녀오라”며 대일 특사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일본 참의원 선거(21일) 이후 이 총리가 일본을 직접 찾아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제보복에 대해 우리가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한다. 이런 사실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의에 대해 “아베 총리가 어떤 의도와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 정부 차원에서 항의를 섞어 질문을 했다. 아직 답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아베 총리의 대북제재 관련 발언은) 자칫하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한 (한미일 3각 축이라는) 안보 질서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우려한다”라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성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대정부질문#일본 무역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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