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도주의는 ‘부차적 겉치레’…생색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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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9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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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태극연습 비난…“군사적 망동은 본질적 죄”

해병대 1사단 헌병 대테러대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청사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에서 테러범 진압을 위해 건물로 진입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해병대 1사단 헌병 대테러대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청사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에서 테러범 진압을 위해 건물로 진입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9일 “남조선 당국이 대화나 인도주의 같은 ‘부차적 겉치레’로 생색을 내보려 한다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속에 품은 칼부터 꺼내 놓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실시된 우리 군의 ‘2019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북남관계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본질적 죄과인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백해무익한 군사 연습 강행으로 얻을 것을 온 민족의 저주와 규탄”이라며 “잃을 것은 천금같이 찾아온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의 소중한 기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 번영을 바란다면 속에 품고 있는 칼부터 꺼내라”라며 “군사훈련을 하지 않으면 당장 죽을 일이라도 터지기에 이런 도발적인 군사 연습을 연이어 벌이는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북남 군사분야 합의는 이러한 도발적인 군사 연습과 같은 적대행위의 완전 중지를 약속한 증서이지 결코 이제부터는 마음 놓고 군사연습을 벌여도 된다는 담보서가 아니다”라며 “남조선 인민들 속에 우리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시키는 불장난이야말로 동족 대결 행위, 적대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대외 선전용 목적으로 활용하는 선전매체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인도지원(식량지원) 사업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내놓은 뒤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처럼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매체를 통해서는 이 같은 언급을 피하며 ‘톤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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