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대통령 ‘김원봉 추념’ 왜곡 안돼…野 또 색깔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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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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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배척의 역사 뛰어넘을 때…편협한 이념의 틀 벗어나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며 기린 것을 두고 보수정당이 반발하자 “색깔론을 덧칠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념적 공격을 해대는 것은 진중치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의 말은 역사적 사실이며 광복군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며 “약산 김원봉의 월북 이후 행적을 끌어들여 광복군 운동 자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일이야말로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채명신 장군을 먼저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채 장군이 5·16 군사쿠데타에 참여하고 국가재건회의에 참여했다고 해서 민주인사들을 탄압하고 독재를 추종했다고 비난하지 않는 것처럼 독립 영웅 김원봉이 친일경찰 노덕술에게 굴욕을 당하고 쫓기듯 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것대로 애달파할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말대로 최고의 독립투사조차 포용하지 못했던 뼈아픈 배척의 역사를 이제 뛰어넘을 때가 됐다”면서 “편협한 이념의 틀을 벗어나 이 나라의 오늘을 이루고 있는 모든 헌신, 희생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리고 되새기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에서 전사한 호국영령 앞에서 김원봉에 대한 헌사를 낭독한 대통령이야말로 상식의 선 안에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6·25 전쟁의 가해자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하면서, 북한의 6·25 전쟁 공훈자를 굳이 소환해 치켜세우며 스스로 논란을 키우고 있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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