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허위 영상-음성 피해 막기 위해
음성파일-이미지 상표권 등록 신청
“AI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 반영
혼동 일으키는 모방품 문제 삼을것”
2년간의 글로벌 콘서트 투어로 약 20억 달러(약 3조 원)를 벌어들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사진)가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에 대한 상표권 등록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상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이미지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른바 ‘가짜 AI 영상과 음성’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미국 특허상표청에 두 개의 음성파일과 하나의 이미지에 대한 상표권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음성파일에는 스위프트의 대표적인 인사말인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야(Hey, it‘s Taylor Swift)”와 “안녕, 테일러야(Hey, it’s Taylor)”가 담겼다. 사진은 스위프트가 은색 부츠와 무지갯빛 슈트를 입은 채 분홍색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스위프트의 공연 모습을 담은 영화 ‘에라스 투어(Eras Tour)’의 홍보용 사진으로 쓰인 바 있다.
스위프트의 상표권 등록 사실을 알린 지식재산권(IP)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목소리와 사진을 쓰는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표권을 등록하면 단순히 복제품뿐 아니라 실제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모방품도 문제 삼을 수 있다”며 “기존의 퍼플리시티권보다 더 두꺼운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얼굴이 AI 챗봇이나 음란물 이미지에 무단으로 활용되는 피해를 겪었다. 특히 2024년 8월에는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와 그의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AI 조작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백악관은 정치 홍보 영상에 스위프트의 신곡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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