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연철 남북회담 가능성 발언에 “당위성 차원의 고민”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5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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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북미대화 견인 위한 남북관계 물꼬 틀 방안 고민 얘기"
"北 김영철·김여정 사진 공개…어떤 메시지인지 단정 어려워"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의 김 장관 발언에 대해 “김 장관의 말씀은 청와대에서 얘기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북미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공히 이야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것(북미대화)을 견인하기 위해 통일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남북간 무언가 물꼬를 틀 방안을 고민을 해야할 당위성이 있는 조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고민들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진 경험이 있다”며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남북 정상이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원포인트’로 회담을 했던 것과 같은 만남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차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의지 여부에 대해선 “실제로 무엇이 있다고 지금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 의도를 포함한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김영철·김여정의 사진들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문과 관련한 추정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도 이런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 메시지라고 단정 짓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월 안에 문 대통령이 외교적 대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열매가 완전히 무르익기 전에 (계획을) 공개했을 때는 이도저도 안되게 된다”며 “상대가 있는 문제라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나가는 관측과 추정들이 상대국에는 명확해진 입장으로 읽힐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발언은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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