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폭정’ 투쟁 선언…민생투어·백서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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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콘서트', 유튜브 통해 보수 세력 결집
나경원 "대한민국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울 것"
"원내대표 회동 제안 전에 '패트' 철회·사과해야"
정용기 "文, 용기 필요…YS도 날치기 후 합의 처리"
정양석 "국회 불신·파행 중심에는 文 대통령 있다"

자유한국당은 1일 여야4당이 지정한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후속 절차를 막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反)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폭정을 막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브 친구)을 만들어 정책 이슈를 재밌고 쉽게 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좌파독재 저지를 위한 백서 연대를 구성하고 ‘114 민생투어 버스’를 만들 것”이라며 “틈이 나는 대로 정책위에서 주관하는 정책투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위일체 콘서트’, ‘114 민생투어 버스’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선 “선거제, 공수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그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청회를 하는 방법도 있고, 방송을 통해 하는 방법도 있고, 직접 미팅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생버스 투어는 장기 과제”라며 “원내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하나씩 해야 된다. 이슈화 있는 현장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선 “미세먼지, 산불, 포항지진은 국회가 막혀있어도 처리하겠다”며 “재해추경만 분리해 달라. ‘민생 추경’은 추경 요건에 맞지 않다. 국가재정법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아시다시피 ‘슈퍼 예산’을 편성했지만 다 쓰지 못했다”며 “앞으로 후대들에게 빚더미 추경이기에 처리할 수 없다. 재해추경을 분리하지 않는 한 논의하지 않겠다”며 거듭 추경안 논의를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책 기조를 안 바꾸고 추경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겠나. 선거용 추경일 뿐이다”라며 “대통령은 추경을 얘기하기 전에 사과하고 범여권 4당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여야 4당이 제안한 원내대표 회동과 국회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여야 4당이 파국으로 몰고 이제 와서 들어오라는 것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먼저다”라고 잘라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반대한 데 대해선 “저희의 기득권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은 의원정수를 10% 줄이고 비례대표를 없애는 안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의원 비례대표가 왜 생겼나. 직능을 대표하자는 차원인데 그동안 지도부와 친한 사람들, 입맛에 맞는 사람이 들어와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결국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의석이 14석 증가함으로써 대표성을 강화하자는 것인데 진정성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또 “사법개혁으로 검찰·경찰 권력을 제한하고 청와대의 검경이 아닌 국민에게 검경을 돌려주기 위한 조정안도 냈다”며 “이걸로 논의하자는데 우리 당의 안을 모조리 무시하고 그들의 안으로 따라오지 않은 것을 두고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정말 나쁜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향한 ‘동물국회’, ‘폭력국회’ 논란에 대해선 “연좌하고 앉아 있는 저희한테 폭력을 쓴 것은 여당이었다”며 “폭력 진압이었다. 비폭력 연좌하는 우리한테 처벌을 앞세워 징역 5년 운운하며 협박했고 힘의 논리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국회, 폭력 국회, 바로 이 정권이 기획한 것”이라며 “의회 민주주의와 정의를 탄압, 억압하는 불량 집권 세력이다”라고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미친 것 같다’는 발언과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의 ‘도둑놈’ 발언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떠나서 이 분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위장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한테 필요한 것은 용기”라며 “96년 12월26일 새벽 5시 당시 노동개혁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당시 여당이 노동법을 날치기 처리를 했지만 한 달 뒤에 YS가 결단을 내려 여야 합의한을 만들어 처리했다”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파행을 가져오고 국회 불신을 초래하게 된 중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대통령 거수기에 불과하고 (여당의) 2중대, 3중대 교섭단체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제1야당을 제치고 이런 패스트트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심판할 것이고 저희들은 무효화를 위해 투쟁하겠다”며 “제발 정신 차리도록 저희는 장외에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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