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하고 나쁜 정치”…한국당, 文정부로 ‘패스트트랙’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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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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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외환위기 이후 최악…선거법·공수처법 목맬 때냐”
“내 편 아니면 적으로…文정권 독재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법 반대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4.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법 반대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4.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추진에 맞서 여당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까지 겨냥하며 확전에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0.3%,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10.8% 등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이라며 “청와대는 외부 경제 핑계를 대지만, 각국의 경제 상황과 비교해보면 무능·무책임 자인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지금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처리에 목맬 때냐. 정쟁을 유발할 때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또한 민주당을 향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당의 독재적 국회 운영 때문”이라며 “민심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들을 넣고 무조건 패스트트랙을 한다 하는데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범여권 4당의 패스트트랙 독재정치, 좌파 집권연장 정치, 좌파 독재정치 배후에는 문재인 청와대가 있다”며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를 주문해 국회를 한 마디로 난장판으로 만들어 실정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합의 사슬을 끊어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했다“며, ”마이너스 정권의 총체적 파산선고“라고 말했다. 2019.4.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했다“며, ”마이너스 정권의 총체적 파산선고“라고 말했다. 2019.4.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나 원내대표는 “재해·민생·경제 위기에 대처하라고 도입한 패스트트랙이 이 정권으로 날치기 트랙으로 사용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헌정수호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이 정권의 국가부도, 무장해제 정책의 실체를 국민께 조목조목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주말 동안 전국에 걸쳐 ‘색깔론 막말 거짓말 지금까지 이런 야당 국회의원은 없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참으로 낯 두꺼운 철면피 정권이자 선동하는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정 의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국에 현수막을 내걸어서 이런 짓을 하는 참으로 비열한 정치, 나쁜 정치, 더러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다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세간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마이너스 0.3%정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라는 것을 국민들이 먼저 아시고 이런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경제기조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정조 이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를 빼고 다 극우·독재 정권이었다’라는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내 편이 아니면 모두를 적으로 돌린다. 혹시나 현 정권이 독재로 가고 있지 않은지를 이 대표가 꼼꼼히 곱씹어봐야 될 시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제 1야당 국회의원들을 무더기로 고발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제 1야당을 늘 약올리고 조롱한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마이너스 성장이냐”라며 “제발 이성을 좀 차려달라.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이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법안은 규제개혁특별법, 노동개혁법, 최저임금개선법, 탄력근로 1년보장법, 서비스발전기본법, 청년기본법 등”이라며 “이런 것을 다루면 야당이 협조할 것이다. 원래 국회선진화법에서 패스트트랙를 도입한 것은 이런 법들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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