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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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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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이사진과 환담
“김정은 ‘한-아세안회의’ 참석, 아세안 국가들 판단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과 만난 가운데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999년 창립한 ANN은 아시아 20개국, 24개 주요 언론사들을 회원사로 둔 언론연합체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금까지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달라”며 “작년 4·27 이전에는 미사일, 핵실험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졌지만 지금은 그 긴장감이 완화됐다. 지금은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로 열린 두 번의 북미회담 등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북미회담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3차 북미회담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참석시키는 것과 관련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참석을 제안한 바 있는데 당시 여러 정상들이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의, 정세 변화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금 한국은 성(性)평등을 비롯해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고있다. 상당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혁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 앞으로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며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서도 “우리 정부는 외교정책에 있어 과거 정부와 다른 두 가지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첫 번째로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외교와 대화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의 외교관계와 교역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도약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외교정책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아시아 지역 언론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ANN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ANN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ANN은 지난해 ‘2018 올해의 인물’에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인정해 문 대통령을 선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아세안 3개국 순방을 계기로 ANN에 기고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일 천시영 ANN이사회 의장이자 코리아헤럴드 논설실장은 “4·27판문점 회담 1주년을 이틀 앞두고 오늘 만남이 더욱 특별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ANN이 한국과 ANN 관련 국가들 간 관계 발전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더 차이나 데일리’(The China Daily) 아시아태평양 편집국장인 저우 리(Zhou Li)도 4·27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언급하며 “최근 김 위원장 답방도 논의됐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길 기대한다. 한국정부가 중요하고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NN사무총장이자 태국의 ‘더 네이션’(The Nation) 발행인인 파나 잔비로트는 “11월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하며 김 위원장도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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