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튜브‘씀’ 구독자수 늘리기 고심…탁현민 등판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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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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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진행자 물색…내주 개편 방향 발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튜브(씀) 스튜디오 오픈식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오픈 행사의 미니콘서트에서 “우리 유튜브는 진짜“라며,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고 말했다. 2018.11.11/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튜브(씀) 스튜디오 오픈식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오픈 행사의 미니콘서트에서 “우리 유튜브는 진짜“라며,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고 말했다. 2018.11.1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 유튜브 채널 인기몰이를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11월 유튜브 채널 ‘씀’을 공식 출범, 보수 진영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쓸모 있다’·‘쓰다’·‘쓰이다’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씀’은, 출범 초반부터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흥미 위주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등 젊은 층을 유인하고자 시도했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출범식 행사에 참여하고, KTX 열차 안에서 땅콩을 먹는 모습을 예고 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파격’을 예고했다.

다만 출범 5개월이 지난 현재, 씀 구독자는 3만2000여명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 구독자수는 보수 진영의 유명 채널인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42만7000여명)·‘황장수의 뉴스브리핑’(38만1000명) 등에 비해 크게 밀릴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8만3000여명)에 비해서도 한참 뒤지는 수치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씀’ 흥행을 성공시켜 보수 진영의 ‘유튜브 독주’를 막겠단 입장이다.

당내에선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기용해 씀 흥행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영입설’은 이해찬 대표와 여권 인사들 간의 최근 사석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탁 자문위원만큼 정부여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를 국민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할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민주당은 현재까지 당 차원에서 탁 자문위원 기용 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씀 채널 자체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은 먼저 고정적으로 출연할 진행자를 조만간 섭외하겠단 모습이다. 대중적이고 명망 있는 고정 출연자를 확보해, 진행 안정감과 프로그램 전문성을 모두 높이겠단 취지다.

또 집권여당으로서 현직 장관들을 섭외해 현안과 더불어 정치권 뒷이야기를 듣는 등 새로운 유형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도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씀 자체 개혁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흥행몰이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구독자 수 기준 상위 10개 정치 채널 중 보수 성향 채널이 9개로 분류될 정도로 유튜브 정치 분야에서 진보 진영이 맥을 못 추리고 있을 뿐더러, 흔히 ‘스타 연예인’들 역시 정치 진영 논란에 빠질 걸 염려해 외부 인사로 투입되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둔 올해 말까지 구독자수를 많이 늘리고자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고정 출연자 섭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구독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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