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 부산 영입설…‘인사실패’ 논란 와중에 퇴로 열어주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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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 "조국, 영입 1순위"
PK 전략카드로 거론…일종의 출구전략 해석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년 4월 총선 때 부산에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4·3 보궐선거를 통해 경고등이 켜진 부산·경남(PK)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카드로 여겨지지만 일각에서는 ‘인사실패’ 논란과 관련한 퇴로를 열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조 수석 영입과 관련해 “일단은 영입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거나 하면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1965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에서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조 수석 영입 추진 이유에 대해 “선거·정치 공학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부산 발전과 시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이라며 “젊고 역동적이고 국정운영 경험도 있고 나름 비전도 있는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상당히 부산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가치에 아주 부합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의 부산 지역 출마설이 제기된 것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이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민주당은 PK 지역에서 민심 이반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8~10일 리얼미터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5.2%로 자유한국당(37.6%)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앞으로 조 수석에 대한 부산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조 수석의 부산 차출설이 인사실패 논란으로 야당의 거센 사퇴공세에 휩싸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조 수석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일종의 출구전략을 마련해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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