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양호 별세에 “文정부 괴롭힘이 빨리 돌아가시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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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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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무성·나경원·홍준표-바른미래 이언주 나서서 비판
“국민연금 앞세워 경영권 박탈…연금사회주의 첫 피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2019.4.8/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2019.4.8/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 별세하자 야권에서는 9일 문재인 정부 책임론이 쏟아졌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열린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에서 “국민연금의 조양호 회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저지가 결국 조 회장을 빨리 죽게 만들었다”며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한 것은 사실상 ‘연금사회주의’로서 앞으로 우리 경제계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키게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회장은 원래 지병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압수수색을 18번씩이나 하는 등 과도한 괴롭힘이 고인을 빨리 돌아가시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민의 돈인데, 정치권력이 기업을 괴롭히는 칼로 쓴다는 것은 전형적인 권력남용이자 위법 소지가 크다”며 “정부가 대기업을 겁주려 하는 시도가 결국 우리나라 대기업의 해외 탈출로 이어져서 우리 국민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회장 별세와 관련, “사회적 논란과 지탄도 있지만 적어도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조 회장이 기여한 바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하에 기업이 수난사를 맞았다. 급기야 국민연금, 노후자금을 앞세워 경영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공정거래를 규제하고 처벌하고 갑질에 대해선 비판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반기업 정서로 이어져선 안된다”며 “기업을 죽이는 것은 민생을 죽이는 것이다. 반기업 정책을 멈추고 다시 생각할 때”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전날(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을 빼앗는 데 사용해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재인 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이같은 비판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전날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 운동권들이 (조 회장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6·25 당시 인민군과 국내 좌익들이 인민재판을 통해 지주들과 자본가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재산을 몰수, 국유화했다던 비극이 떠오른다”며 “비록 가족이 물의를 일으켰지만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운 전문경영인이자 한국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적 자유를 규정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위반이 간접적이고 국민 피해도 제한적이라면 문 대통령의 헌법위반은 매우 직접적이고 국민이 입은 피해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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