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7.3% 2주째↓…미세먼지·북미회담 결렬 원인

‘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 46.5%기록
지난 주 대비 긍·부정 평가 격차 5%p→0.8%p로 좁혀져

리얼미터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연속 하락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대응 미흡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96주째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1%p(포인트)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오른 46.5%(매우 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7.2%)로 지난 주에 비해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5.0%p에서 0.8%p로 좁혀졌다.

이와 같은 내림세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초 일단락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 사태는 보수층을 비롯한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지지율 하락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50.1%(부정평가 43.4%)로 마감한 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 보도가 확대된 지난 4일 48.5%(부정평가 46.1%)로 내렸다.

이후 미세먼지 악화 보도가 증가했던 5일에도 48.4%(부정평가 46.0%)로 약세가 지속됐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던 6일에는 46.1%(부정평가 46.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 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3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에 응답률은 6.9%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