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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복귀 김정은, 다음 행보는?…전략 고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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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5:14
2019년 3월 5일 15시 14분
입력
2019-03-05 15:12
2019년 3월 5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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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접촉 움직임 시점 관심…채널 정비 가능성도
서울 방문, 중국 및 러시아 정상외교 여부도 주목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새벽 평양에 복귀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9.3.5/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열흘간의 대외행보를 마치고 5일 평양에 복귀했다. 북미 간 두 번째 정상회담과 집권 후 첫 베트남 방문을 마쳤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평양 복귀 사실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에 대한 ‘결산’을 장황하게 하진 않았다. 이례적인 장기 외부 활동에 대한 찬양의 목소리를 전할 뿐이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말 자체를 영문판 보도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국문 보도에서도 단 한 번만 언급했다. 정상회담의 결렬 국면을 굳이 부각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 매체의 보도 톤은 김 위원장의 현재 심적 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농담 섞인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당국 차원의 입장을 내긴 했으나 김 위원장 본인의 입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기자의 질문에 직접 답까지 했던 모습과 180도 달라진 셈이다.
김 위원장은 평양 복귀 후 본격적으로 다음 행보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게는 복수의 선택지가 있다. 즉각적인 북미 접촉 재개, 서울 답방을 중심으로 한 남북 대화 전개,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정상외교다.
북미 접촉 재개는 선택지 중 ‘결자해지’식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의 이견으로 인해 발생한 지난해 말의 북미 교착의 재현을 막고 협상 당사자인 미국과 다시 논의를 재개하는 방안이다.
북미 모두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는 표면적으로나마 밝힌 상태다. 다만 실질적인 접촉 재개의 실마리를 찾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방식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무 채널을 가동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미 모두 인적 구성의 적은 변화 가능성도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 귀국길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북미) 각자는 조금 재편(regroup)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방문 카드도 ‘이해당사자’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직접적 해결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추진하다 무산돼 순연된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 카드는 ‘중재자’인 남측의 역할이 극대화될 때 성사될 수 있는 방안이다.
현재 분위기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추진이 유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곧바로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고 그 결과를 말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는 우리 측은 물론 북한에도 “남측과 대화해 보라”는 제안을 한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북미 대화, 남북 경협 사업에서의 대북 제재 일부 면제 등의 사안에서 ‘중재자’로서의 남측의 입지가 확인된 것도 북한의 구미를 당길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방문 시기는 김 위원장의 정세 판단, 고민과 ‘결심’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정상회담인 4·27 판문점 정상회담의 1주년을 전후로 성사되는 것이 가장 파급력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러시아와의 밀착 행보가 재현될 수도 있다. 이 방안은 간접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당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재회’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와 올해 총 4번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만큼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입장에선 든든한 우방인 중국의 힘에 의지하면서 대미 견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다만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어낼 것이 많은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같은 이유로 대중국 밀착 행보의 톤을 잠시 조정할 수도 있다. 미국이 최근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정상외교 행보는 비핵화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행보라기보다는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행보를 큰 틀에서 강화하는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현 가능성은 반반이다. 북한은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 후 주요 경협 파트너가 될 러시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 역시 대북 영향력 유지 및 확대를 위해 일련의 동북아 정상외교 행보의 무대에 오르고 싶어 한다.
다만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 협력 사업의 활로가 막힌 현재로선 북러가 밀착을 통한 실질적 이익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북러 양측의 행보를 멈칫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평양 복귀 후 어떤 방식으로 대외 메시지를 낼 지에 따라 향후 북한의 행보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전해질 그의 평양복귀 후 첫 공개활동과 발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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