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회담 최종 결과 주시…종료후 트럼프와 통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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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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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하노이 상황 시시각각 보고 받아
황교안 신임 한국당 대표에 축하난 전달·통화도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제공·뉴스1DB) 2019.2.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제공·뉴스1DB) 2019.2.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사실상 일정을 완전히 비우고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최종 결과를 주시한다.

문 대통령은 회담 종료 후,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6·12) 때와 같이 본인 명의 입장문을 내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머무르며 북미정상회담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볼 예정이다. 하노이 회담 상황은 문 대통령에게 시시각각으로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관람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베트남에서 열리는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관람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27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 당시 “정부 각급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당일 북미정상 간 친교만찬 등에 대해서도 “(대통령께) 현지 보고가 밤늦게라도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회담 직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 입장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반도 운전자론’이 덧붙여질 가능성도 높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 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온 게 ‘신(新)한반도 체제’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한반도 체제는 ‘100년간 우리 역사에 있어 변방에서 살았다면, 이제는 역사의 중심에 서서 우리 운명을 우리가 개척하자’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사에 이같은 신한반도 체제를 구체화해 밝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상황 등을 담아 당일(28일) ‘기념사 막판 다듬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기 위해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미정상 통화가 이뤄진다면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스무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당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 통화에서 상세한 회담 내용은 물론 한미정상이 조만간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는 여부 등이 정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통상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이날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미회담 직후 상황을 공유하고 평가하는 회의가 따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안테나가 베트남에 맞춰져 있기는 하지만, 이날이 2·28민주운동 기념일인 만큼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벌였던 시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기념식에는 참석했었다. 당시 기념식은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첫 정부주관 기념식으로 거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올해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당 기념식에 참석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이혜훈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 대표, 7월 홍준표 한국당 대표, 8월 안철수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해 2018년 8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같은 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9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각 당에서 선출된 대표들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해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난을 들고 국회를 찾아 황 대표를 만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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