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은 이제 원팀… 계파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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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신임대표 일문일답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통합 확산, 헌재 탄핵결정 존중… 미래에 매진”

“한국당은 이제 ‘원 팀’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가 27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밝힌 첫 일성(一聲)이다.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등으로 쪼개진 당의 통합을 가장 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서 국보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강정구 교수의 구속을 주장하다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과 충돌한 뒤 검사장 승진이 좌절됐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동기 중 검사장 막차를 탔다.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이끄는 등 ‘공안 인생’을 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수대통합의 구체적 복안이 있나.

“당내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한국당 내 계파는 없어졌고,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젊은이와 다양한 계층의 여러 전문가들도 함께하는 통합의 확산을 이뤄가겠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우리 당의 혁신이 먼저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크게 밀렸다.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이 있다. 이분들과 함께 중도 통합까지 같이 이뤄갈 수 있다.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한국당이 ‘원 팀’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후보와) 협력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 당의 외연을 넓혀가겠다.”

―전대 과정에서 보이콧했던 다른 후보들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전대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이미 많이 치유가 됐다. 앞으로 갈등 문제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들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당내에서) 하나 돼 갈 수 있다는 방향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당대회 TV토론 때 탄핵 당시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으로 논란이 계속 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 미래로 나가는 일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 당협위원장 등 당 조직정비 계획이 있나.

“이제 막 시작됐다. 당내 의견을 잘 수렴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

△출생일: 1957년 4월 15일(음력) △출생지: 서울 △학력: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 학·석사, 침례신학대 신학과 △주요 경력: 사법연수원 13기,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및 대통령 권한대행

고양=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자유한국당#전당대회#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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