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263명 소위 계급장 단다···올해도 1등 졸업생은 ‘여생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7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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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이 소위 계급장을 달고 군문에 들어선다.

육군은 27일 오후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육사 75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75기 졸업생은 여군 15명을 포함한 263명이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소위 계급장을 달게 된다. 정 장관을 비롯해 광복군 생존자 등 주요 내빈, 부모, 학교 교수 등이 임관 장교에게 계급장을 직접 달아준다.

임관 장교들은 평소 존경하거나 계급장을 받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게 된다.

육사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임관식인 만큼 임관 장교들의 힘찬 출발에 뜻 깊은 의미를 더하고자 행사에 광복군 생존자, 독립군·광복군 유가족과 그 후손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최고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의 주인공은 이하민(24) 여군 소위다. 임관사령장은 졸업생을 대표해 소재언(25) 소위가 받는다.

임관 소위 가운데 참전용사 후손, 부자(父子)·형제 장교 등 군인 가족들이 눈길을 끈다.

이만희(26) 소위는 생도 2기로 6·25전쟁에 참전한 외할아버지와 육사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한다.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남일평(24) 소위 역시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택했다.

남 소위는 “할아버지와 가족, 그리고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오직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대한민국 대표 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호(24) 소위는 갑종 병과 중령으로 전역한 할아버지와 예비역 중위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준열(24) 소위 등 6명은 부자가 나란히 육사 출신 장교의 길을 걷는다. 이들 중 이준열·박도훈(24)·이건호(24) 소위 등 3명은 아버지와 같은 보병병과를 선택했다.

김지수(24)·최우석(24) 소위는 각각 육사를 졸업한 두 살 터울의 형을 두고 있어 형제가 야전에서 선후배 장교로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석준(25)·김정균(24) 소위는 미 육군사관학교가 개최하는 예비장교들의 전투기술경연대회인 ‘샌드허스트 전투기술 경연대회’에 2년 연속 참가해 한국 육사 생도의 우수성을 알렸다. 김도환(25) 소위는 작년 전국대학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필리핀 수탁생도인 존 제그(24) 소위도 2016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철인 3종대회 20대 부문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조승관(26) 소위는 4년간 헌혈 53회를 비롯해 총 87회의 헌혈선행 유공으로 대한적십자사의 금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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