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폄훼’ 김진태·이종명 질타…출당 촉구도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9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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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배설에 가까운 망언 멈춰야”
평화 “한국, 역사 앞에 죄 짓지 말기를 엄중경고”

지만원씨가 전날(8일 )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지만원씨가 전날(8일 )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여야는 9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전날(8일)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연 데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의 원혼을 모독했다면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출당을 촉구했고 바른미래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순례) 원내대변인의 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날조하고 유공자들을 모욕한 것은 당의 공식 입장인가. 공식입장이 아니라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한국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출당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사죄하라”면서 “한국당이 한줌도 안 되는 냉전수구적 극우 인사들의 시대착오와 역사착란에 기댄다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주최자나 발표자 모두 괴물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며 “‘전두환은 영웅’, ‘광주 폭동’,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며 “한국당의 정체는 무엇인가. 궤변, 선동, 왜곡이 일상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길 것을 우겨라”며 “역사도, 인물도, 철학도 빈곤한 한국당이다. 국회에서 할일이 그렇게 없는가”라고 직격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정에서도, 역사의 법정에서도 이미 5·18은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잔혹한 범죄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에 앞장 서 온 지만원을 김진태, 이종명 두 국회의원이 국회로 불러들여 이런 행사를 주도함으로써 그들이 5·18 광주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영웅시하고 그 후예임을 스스로 인정한 행사를 치렀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들 두 국회의원과 상식이하의 동조 발언을 한 김순례 의원의 입장과 뜻을 같이 하는 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놔야 한다”며 “만약 이에 대한 답이 없이 침묵한다면 국민은 자유한국당과 지도부도 지만원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5.18 영령과 유족을 두 번 죽이는 지만원 씨와 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의 지속된 망발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일언반구조차 없다”며 “한국당의 오랜 침묵은 암묵적 동의다. 이젠 국회를 수구세력의 놀이터로 삼고자 멍석까지 깔아 주며 국회 모독에 동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온전한 정신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자유한국당의 5.18 망발은 망조라는 이름의 열차를 탄 것”이라며 “난동의 멍석을 깔아 준 자유한국당에게 이제 국민들의 멍석말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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