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6일 ‘평양 실무협상’…비핵화 분기점 예상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6일 07시 04분


코멘트

2월 말 정상회담 장소·일정 확정 발표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9.2.3/뉴스1 © News1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9.2.3/뉴스1 © News1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무협상을 6일 평양에서 개최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과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2월 말’로 합의한 2차 정상회담 관련 준비와 지난해 6월 개최된 첫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북한의 ‘비핵화 구체적 조치’와 미국의 보상안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날 실무협상의 주요 의제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우선 베트남이 유력한 2차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께로 예정된 신년 국정연설을 전후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과 사실상 같은 시간대다.

이와 동시에 양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 등으로 좁혀진 북한의 비핵화 관련 구체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논의 시작, 대북 인도지원 폭 확대 등이 언급된 미국의 보상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협상은 북미 정상회담의 안건 및 합의문 도출을 위한 사실상의 본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북미는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에 이어 남북미 3자가 마주한 스웨덴 스톡홀름 협상을 통해 큰 틀에서의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실무협상에서는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후 합의문에도 담길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번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을 ‘6일’ 하루로 명시해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이날 실무협상의 결과도 곧바로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지난 1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이후부터 줄곧 ‘깜깜이’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발언 등을 통해 북미 협상의 진척 여부를 일정 수준까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측 대표로 나서는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3일 방한해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는 등 설 연휴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